아이폰에서 디지털 피아노 녹음 (야마하 p-115)

야마하 p-115를 사고 나서 어떻게 녹음하면 될지 계속 찾아봤는데 명확히 적혀있는 곳이 별로 없었다. 야마하에서 지원이 너무 부실하기도 하고.

일단 내가 찾아본 걸로는 3가지 방법이 있었다. p-115 이외에도 MIDI 정보를 바로 내보낼 수 있는 다른 모델에도 다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 (p-125 등)

  1. 피아노 자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그냥 녹음
    – 영상과 같이 녹음이 가능하다는 장점, 그러나 음질은 최악
  2. 피아노 AUX OUT 단자를 이용해서 녹음
    – 영상과 같이 녹음이 가능하다는 장점, 1보다는 음질이 좋으나 노이즈가 많이 끼여서 음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3. MIDI 정보를 이용해서 녹음
    – 영상과 같이 녹음을 할 수는 없지만, 일반 음원마냥 깨끗한 음질을 얻을 수 있음

여기서 MIDI 정보라는 것은 연주하는 것 그 자체의 정보로, 키보드를 쳐서 피아노에서 만들어 내는 소리를 녹음하는 게 아닌 (1과 2가 그런 방식) 어떤 건반을 치는지, 서스테인은 밟은 상태인지 등의 정보만을 의미한다. 이를 가상 악기를 가지고 소리로 바꾸면 연주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길이를 조절하거나, 전체적으로 한 음을 올리거나 하는 조작이 가능하다.

보통 작곡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개러지밴드, 큐베이스, 로직 프로 등의 프로그램이 이 MIDI 정보를 가지고 -> 가상악기를 이용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들이다.

나는 음질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3번을 선택했고, 휴대폰으로 녹음했다. 그 이유는

  1. 컴퓨터용 MIDI 프로그램은 복잡한 경우가 많고, 대부분 유료
  2. 컴퓨터에서 디지털 피아노랑 연결하기가 힘듬
    – 컴퓨터랑 연결한 장치가 어떤 장치인가? 를 알려주는 게 컴퓨터에서 드라이버라는 것인데, 윈도우에서 p-115용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못 잡는다. 야마하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해줘야 되는데, 드라이버 개별 설치는 항상 짜증난다. 장치가 연결이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설치해야 되는 드라이버들도 있고, 연결한 상태에서 설치해야되는 장치도 있고 등..
  3. 원래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했었는데, 어떤 MIDI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다.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개러지밴드라는 훌륭한 MIDI 프로그램이 기본제공

아이패드, 맥북에도 개러지밴드가 기본 제공되는 것으로 안다. 아래 내용은 아이패드에 똑같이 적용해도 된다. 맥북에선 확신은 없다..

(1) 피아노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 구입

  • 피아노 측은 USB-B 2.0을 사용함
  • 휴대폰 측은 라이트닝 포트 (8핀 포트) 를 사용함

확장성을 위해서 {USB-B 2.0 수} – {USB-A 수} 케이블과 {USB-A 암} – {라이트닝 포트 수} 케이블 2개를 구매하였다.

내가 산 {USB-B 2.0 수} – {USB-A 수} 케이블은 이 제품이다.

https://smartstore.naver.com/acenetwork/products/4561232939

USB-B 케이블을 구매할 때는 조심해야 하는 게 USB-A (일반적인 USB 포트) 와 다르게 USB 2.0과 USB 3.0의 포트가 다르다. 조심하자. 길이는 그래도 짧으면 짧을수록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내가 산 {USB-A 암} – {라이트닝 포트 수} 케이블은 아래 제품이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1349940488?vendorItemId=70373635570&sourceType=MyCoupang_my_orders_list_product_title&isAddedCart=

애플 정식 제품이 아니라면 연결이 잘 안된다는 소리가 있긴 한데, 나도 간혹 연결이 안 되긴 했다. 그래도 일단 가격이 착하다는 점, 그리고 충전 포트가 따로 또 달려 있다는 점 (생각보다 연결해 놓으면 배터리가 많이 닳는다. 정품도 충전 포트 달려있는 게 있지만 더 비싸다..) 때문에 이걸로 구매했다.

당연히 USB type C 포트 쓰시는 분들은 {USB-A 암} – {USB-C 수} 사면 된다.

(2) 어플 준비

사실 개러지밴드만 있어도 되긴 한데, 이 어플 만으로는 피아노랑 휴대폰이랑 제대로 연결되어 있는지 볼 수가 없어서 다른 어플을 쓰기로 했다.

다운로드하여 실행한 후, Recording에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뜨고, 휴대폰을 연결할 시에는 이렇게 뜬다.

(3) 개러지밴드 실행 후 녹음

처음엔 아마 이런 화면이 나올 것이다. 이미 있는 게 있으면 있는 거 쓰면 되고, 아니면 위 상단 + 클릭하여 새 프로젝트를 추가해 준다.

이어서 여기서 키보드 선택

정상적으로 피아노와 연결되었으면, 이 화면에서 키보드를 누르면 아이폰에서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빨간색 녹음 버튼을 클릭하여 녹음한다.
(기본 세팅되어있는 마디 갯수가 좀 작을 것이다. 오른쪽 + 버튼 클릭하면 조절할 수 있다)

녹음이 끝난 후 왼쪽 상단의 세번째 버튼 (여러 사이즈의 네모가 있는 아이콘) 을 클릭하면 위와 같이 내가 연주한 곡을 들을 수 있다. 저 점 하나하나가 노트이다.

(4) 음악으로 내보내기

위의 화면에서 왼쪽 첫번째 아이콘 (화살표 아이콘) 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처음 창으로 다시 나갈 수 있다.

이 화면에서, 저 나의 노래라는 걸 꾹 클릭하고 공유를 선택하면

위와 같은 창이 뜨고, 노래 클릭한 후 내보내면 된다.

여기까지 하면 녹음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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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러지밴드도 간단한 프로그램이 아닌 만큼 꽤나 사용하기가 복잡한데, 그 부분은 내가 이 글에서 다 소개할 수도 없고 필자도 잘 모르는 만큼 각자 사용하면서 알아가면 될 것 같다.

녹화하여 영상으로 남기고자 하는 경우, 다른 기기로 녹화를 같이 진행해서 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상과 음원을 합쳐야 한다. 보통 영상 촬영때 편집점 만들어놓는 것처럼 (슬레이트 치는 것) 제일 처음에 도 같이 특정 음을 치더라.

덧붙여 위에서 소개한 Piano Diary 등 야마하에서 배포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녹음만 되지 아마 파일로 변환해서 어디 공유하는 게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 방법으로 짧게 녹음한 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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